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족저근막염과 체중의 관계 — 2kg만 빠져도 달라진다

의사는 운동하지 말라고 했습니다. 운동을 안 하니까 살이 찌고, 살이 찌니까 발이 더 아프고 — 악순환이었습니다. 아무도 체중 이야기를 해주지 않았습니다.

아무도 말해주지 않았던 것

병원에 가면 의사가 하는 말은 정해져 있었습니다. '약 드세요, 물리치료 받으세요, 운동하지 마세요.' 그런데 운동을 안 하면 살이 찝니다. 살이 찌면 발에 전달되는 충격이 커집니다. 충격이 커지면 족저근막이 더 손상됩니다.

이 연결고리를 왜 아무도 말해주지 않았을까요? 4년간 두 군데 병원에서 체중에 대한 이야기를 단 한 번도 들은 적이 없습니다.

악순환 — 안 움직이면 더 아프다

발이 아프다

운동을 안 한다

살이 찐다

발에 전달되는 충격이 커진다

발이 더 아프다

반복...

저는 이 악순환을 2022년부터 2024년까지 약 2년간 겪었습니다. 발병 당시 72~73kg이었는데, 운동을 못하면서 75kg까지 올라갔습니다. 2~3kg이 별것 아닌 것 같지만, 발바닥에서는 확실히 느낍니다.

선순환 — 걷기가 답이었다

족저근막염의 재미있는 특징이 있습니다. 첫 걸음만 아프지, 계속 걸으면 통증을 잘 느끼지 못합니다. 걷다 보면 족저근막이 늘어나면서 통증이 줄어드는 겁니다.

이걸 이용해서 2023년에 걷기를 시작했습니다. 밥 먹고 빠르게 걷기, 하루 50분. 처음 5분은 아팠지만 그 이후에는 괜찮았습니다.

걷기 시작

살이 빠진다

발에 전달되는 충격이 줄어든다

덜 아프다

더 걸을 수 있다

선순환!

6개월 만에 75kg에서 68~70kg으로 빠졌습니다. 확실히 달랐습니다. 아침에 첫 발 내딛을 때 통증이 줄었고, 걸을 때도 발이 가벼운 느낌이었습니다.

숫자로 보면

75kg아침 통증 최악, 걷기도 힘듦
72~73kg발병 당시 체중, 통증 시작
70kg통증 감소 체감 시작
68kg확연한 차이, 아침이 덜 무섭다

걷기를 유지하는 게 가장 어렵다

걷기로 살을 빼는 건 어렵지 않습니다. 어려운 건 유지하는 겁니다. 저는 겨울이 오면 걷기를 안 하게 됐고, 걷기를 안 하면 다시 살이 찌고, 다시 아파지는 패턴을 반복했습니다.

지금은 뉴발란스 1080으로 바꾸고 러닝을 시작하면서 더 효율적으로 체중을 관리하고 있습니다. 걷기보다 러닝이 같은 시간 대비 칼로리 소모가 훨씬 많으니까요.

핵심은 이겁니다 — 족저근막염 환자라면 체중 관리가 치료의 일부입니다. 의사가 말해주지 않더라도요.

2kg만 빠져도 발이 느낍니다. 매 걸음마다 발에 체중의 1.2배가 실리고, 뛸 때는 3배가 실립니다. 2kg이 빠지면 걸을 때 2.4kg, 뛸 때 6kg의 충격이 줄어드는 겁니다.

이 글은 의료 조언이 아닙니다. 개인적인 경험을 공유하는 것이며, 증상이 심한 경우 반드시 전문의와 상담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