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스토리
유럽에 거주하는 30대 한국인 남성, 170cm. 2022년 겨울 새벽 발이 찢어진 후, 4년간의 고생 끝에 마침내 회복하고 있습니다.
시작 — 겨울 새벽, 발이 찢어졌다
스케처스 메모리폼 신발을 약 1년간 신었는데, 여름 비에 젖으면서 앞쪽 깔창이 부서진 줄 몰랐습니다. 하루 8~10시간 앉아있는 생활로 종아리가 수축된 상태. 겨울 새벽, 버스를 타려고 스트레칭 없이 뛰다가 발바닥에서 찢어지는 느낌이 왔습니다. 전기가 찌릿 올라오고, 아킬레스건까지 같이 찢어지는 것 같았습니다. 만 31세, 몸이 변했다는 걸 몰랐습니다.
실패의 연속
병원 2군데를 다녔지만 약과 물리치료는 전혀 효과가 없었습니다. 마사지볼로 발바닥을 문질렀더니 2주간 오히려 악화. 매일 아침 크림 마사지, 양말 2개 신기도 몇 년간 소용없었습니다. 운동을 시작했지만 스트레칭 없이 속도를 내다가 신스플린트까지 생겨 한 달 만에 포기. 스쿼트도 무릎 통증으로 실패. 부상 → 포기 → 다시 시도 → 또 부상의 악순환을 반복했습니다.
잘못된 신발, 2년간의 실수
나이키 아치형 러닝화 2켤레를 2년간 신었습니다. 아치를 잘 지지해줄 거라 생각했지만, 오히려 염증 있는 아치를 계속 눌러서 악화시키고 있었습니다. 에어포스 1(평평한 바닥)을 신었더니 오히려 덜 아파서 그때야 깨달았습니다 — 2년간 잘못된 신발을 신고 있었다는 걸.
킥복싱의 빛과 그림자
봄에 킥복싱을 시작했습니다. 전문 운동이라 머리부터 발끝까지 찢어질 정도로 스트레칭을 했더니, 오른발 족저근막염이 완전히 나았습니다. 통증 제로. 하지만 일이 바빠져서 그만뒀고, 3개월 후(10월) 다시 재발했습니다. '평생 달고 살아야 하나' 체념했습니다.
전환점 — 병가, 뉴발란스, 벽 스트레칭
손목건초염과 하지불안증까지 겹쳐 병가를 받게 됐습니다. '내 몸을 싹 갈아엎자'고 결심. 유튜브에서 종아리 스트레칭이 근본 원인이라는 걸 배우고, 뉴발란스 1080(유럽 기준 20만원, 한국 12~13만원대)을 샀습니다. 처음 신었을 때 날아다닐 것 같았습니다. 12월쯤, 러닝 후 뜨거운 발을 시원한 벽에 붙이다가 우연히 스트레칭 효과를 발견. 일주일 만에 아침 통증이 급격히 줄었습니다.
회복 — 선순환이 시작됐다
2월부터 러닝을 시작했습니다. 처음엔 3km를 걷는 속도로, 보폭을 최대한 줄여서. 주 1회에서 시작해 현재 주 2회. 스트레칭(앞차기) → 스쿼트(매우 천천히) → 러닝 순서를 지킵니다. 식단도 샐러드와 고기 위주로 바꿨습니다. 3월쯤 처음으로 '이거 낫겠는데?'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여전히 약간의 통증은 있지만, 방향성이 느껴집니다. 킥복싱 때 완치 경험이 있으니까 가능하다는 걸 압니다.